내 맘대로 내 멋대로♥

오늘의 하루, 한숨만

juju:-)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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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벌써 작년이네


반차를 내고,
병원에 가서 진단서만 받으려고 했다.
21.05월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었다.  
방사선 치료도 받고, 잘 있었는데
최근 들어 종양수치가 계속 늘어나는 것 같았다.  
오늘 피검사 결과지를 다시금 보니 또 올라있다.
망할  교수님은 바쁘신지,
빨리 가려고만 하네.. 난 1시간 40분 넘게 기다렸는데,
난 물어볼꺼 빽빽이 타이핑 쳐서 왔는데..

결국 물어본 거는 두 개 정도?  

우선 알게 된 건,
4월 말에 진행되는 건
치료 목적의 치료가 아닌 검사를 위한 치료였던 것!

(몰랐다! 난 당연히 2차 치료인줄 알았는데?
교수님이 나보고 이걸 왜 몰랐냐 하시는데? 네?
매번 녹음해야겠네요^^..)

두번째는,
재수술 확률이 50%라는것!
딱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아….. 아….. 이랬다
왜지? 왜?
난 갑상선도 다 때어냈고, 전이된 곳도 많아서 엄청 긁어내고 잘라내셨고, 꽤 갑상선 쪽으로 유명한 교수님이 수술도 잘된 것 같다고 하셨고, 수술을 진행한 교수님도 수술 잘 되었으니 이제 외래는 안 오고 내분비 쪽에서만 진행하라고 하셨고.. 또.. 또…… 하…
그냥 멍 했다

통합 원무과에서 진단서와 피검사 결과지 그리고 연말정산용 장애인 확인서를 받고
잠깐 앉아서
수술 전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았던
네이버 카페인 갑상선 포럼에 들어갔다.
그렇게 몇 분을 보다가 울었다.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다.
한 시간 정도 멍하니 앉아있다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또 울었다. 뭔가 미안했다.
엄마한테 죄 짓는 느낌.. 엉엉 울진 않아
엄마와 택시 아저씨는 모를 듯!

집에 와서 우울해서 누워있는데
베리가 오더니 내 배에 누워서 안겼다
하, 베리야 너는 진짜..
베리를 안고 또 울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해 줘야지라고
마음으로 또 다짐했다!


집에 올 때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한숨만 쉬는데,
이 한숨에 나의 답답함이 풀리길 바라는 듯

항상 나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그런 편이고,
막상 닥치면 쫌 괜찮은 것 같아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사실, 처음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일정을 잡을 때가 더 많이 울었다.

지금은 그것보다는
힘들거나 우울하거나 걱정하진 않는다.

그래도 갑상선암이니깐
이란 말을 가장 듣기 싫었는데

내가 하게 된다ㅋㅋ

아직 재수술 확정은 아니다!
그렇지만 준비는 해두고, 알아봐야겠다!
나의 재수술 계획을!

제발 재수술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꿈같은 희망은 빠이
그냥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게 내 성격상 맞는 듯하다!



근데 진짜 의문은 ,
난 스트레스를 평상시 받는 것인가?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라던데
왜냐면 난 술 담배 일절 안 하고,
밥 꼬박 먹고, 과일 야채 좋아하고 잠도 많아 자는데..

우리 남편이 잘하는 방법밖에 없으려나


이렇게 한숨을 한 번 더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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