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주일 동안 난포를 키우는 게 노력하다가,
드디어 대망의 인공수정날이 왔습니다.
인공수정은 남편의 정액 채취를 한 후 약품처리로 건강한 정자를 선별하여
2시간 뒤 직접 주입을 하는 시술입니다.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인공수정이란?
자궁 내 정자 주입술
배란시기에 맞춰서 남편의 정액을 채취 후 특수처리하여 운동성 좋은 정자들만 선별하고
가는 관을 통해 자궁 내로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자연스러운 수정을 유도하는 시술입니다.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난관이 최소한 한쪽이 정상인 경우에만 시술하므로, 나팔관 조영술을 받는 건 필수입니다.
임신확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유도주사나 약물을 이용하여 난소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시술방법은 간단하고 비용도 시험관보다는 적기 때문에 보통 시험관 시술 하기 전 많은 사람들이 시도합니다.
임신율은 보통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케이스에 따라 다릅니다.
인공수정을 하는 케이스
-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나,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불명의 난임
- 정자 활동성이 저하된 남성난임
- 경증의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 성기능 장애로 부부관계가 어려운 경우
- 난관이 최소한 한쪽은 정상인 경우
인공수정 과정
보통은 과배란 유도 후 인공수정을 많이 합니다.
저도 인공수정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게 인공수정 사이클이 얼마나 걸리는 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하네요:)
저의 경우에는 이런 식이였습니다.
- 생리 3일 차 방문 (프로기노바 처방)
- 나팔관조영술 (폴리트롭+항생제처방)
- 난포 커졌는지 확인 (IVF-M HP 600IU 처방)
- 난포 커졌는지 확인 (폴리트롭 맞고, 퍼고베리스+프로기노바 처방)
- 난포 커졌는지 확인 (IVF-M 75+폴리트롭 맞고, 프로기노바+데카펩틸주+오비드렐주 처방)
- 인공수정
- 피검사
인공수정사이클을 8/26일에 시작해서 9/23에 마무리했습니다.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한 달 동안 총 7번을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직장인인데, 계속 반차 쓰거나 외출 쓰고 힘겹게 다녔어요 ㅜㅜ흑)
인공수정 준비 하는 과정의 포스팅 둘러보기▶
인공수정 당일 날에는 남편과 같이
인공수정 시술 전, 남편은 2시간 30분 정도 일찍 가서 정자 채취를 해야 합니다.
채취 후 건강하고 좋은 정자만을 선별하여 처리를 하면, 임신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반차를 내고 오후에 가는 거라 따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있던 보냉백을 반납 후, 남편과 밥을 먹고 시간에 맞춰서 병원에 다시 내원했습니다.
인공수정결과지를 보여주시면서, 결과는 매우 좋다고 하셨습니다.
처리 전과 후에 정자수가 많이 감소되었지만,
total concentration이 보통 5 eja가 나오는데 남편은 15.2면 높은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 한 명이라도 좋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인공수정 후기
선생님이 있는 방에서 진료를 먼저 보고, 인공수정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다른 공간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진료실 옆 초음파를 보는 장소에서 바로 인공수정 시술을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ㅋㅋ
얼마나 간단한 시술이기에..ㅋㅋ 남편한테 나중에 물어보니 왜 이렇게 진료를 오래 하지?
물어볼게 얼마나 많았으면 그러지? 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ㅋㅋㅋㅋ
굴욕의자에 앉아있으면, 선생님이 우선 초음파를 진행합니다.
남편 이름을 확인 후, 배란여부를 확인합니다.
양쪽 다 배란이 된 걸 확인했고, 9.9cm의 자궁내막 두께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곤 가느다란 관으로 정자를 천천히 주입하는데 이때 약간 뭔가가 들어오고 있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나도 아프지도 않았고,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주입되는 데는 5초? 7초?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끝이 났습니다.
바로 초음파를 해서 잘 주입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들어가서 뿌옇게 되는 게 보이는데 신기했습니다ㅋㅋ 선생님 앞에서 우와우와 했을 정도ㅋㅋㅋ
주입이 잘 된 걸 확인하고 나서, 다리를 의자 위에 내려놓고 15분 정도 누워있으라고 하셨습니다.
핸드폰도 없이 그냥 멍 때리면서 잘되길 바라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15분이 지났고, 일상생활 전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주입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던,
고통 없이 편안했던 인공수정이었습니다.
이번 차수에 잘되어야 다음은 없을 텐데..
처방받은 약
아스피린, 크리논겔, 프로기노바, 소론도정을 처방받았습니다.
약이 많았고, 아침에 먹는약 , 저녁에 먹는약, 하루에 한번 먹는약
게다가, 질정까지! 너무 헷갈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처방을 받아서 하게 되면
선생님말로는 뱃속에서 시험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효과가 좋았으면 좋겠네요..!
질정이 너어무 비싸서,.ㅠㅠ 총 113,210원이 나왔습니다!
약제비가 역시 어마무시 하네요..!
진료비(9/12)
- 진찰료 12,290
- 의약품관리료 70
- 주사료 1,533
- 테카펩틸주 0.1mg 4,901
- IVF-C 5000IU 10,472
- 타이유프로게스테론주 10,000
- 인공수정(초음파유도료 포함) 183,099.................... 6,210 (지원금차감 65,890)
+113,210 (약국 약제비) /119,420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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